“지금 농촌은 돈에 화신이 들린 것 같아. 열대여섯 살 고사리 손들이 돈을 벌겠다고 도시로 나간다. 식모살이로, 공장으로 말이다..... 어린 자식은 돈을 벌겠다고 도시로 나갔으니 일손은 모자랄 것이고 제 아비 값싼 곡간에 자식 놈 값싼 노임이라 죽어라 빌어먹을 놈들 가난할 수밖에 , 이래도 농민은 게을러서 못사는 것일까? 곡가는 다른 물가에 영···
김근태 고문사건 김근태 고문사건은 1985년 12월 19일 민청련사건 첫 재판에서 김근태가 모두진술을 통해 고문의 진상을 폭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김근태의 모두진술은 충격적이었다.
본인은 9월 한 달 동안 9월 4일부터 9월 20일까지 (매일)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각 5시간 정도 당했습니다.
전기고문을 주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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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사업회가 2008년 발간한『그날 그들은 그곳에서』(다시 가본 민주화운동 역사의 현장)에 실렸던 글입니다. 1월 16일 박종철 열사 25주기를 맞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3학년에 다니던 박종철이 당시 시국사건으로 ···
반지의 제왕으로 보는 환타지의 세계 - 김덕영
환타지가 영화와 책, 게임 등의 주된 주제가 된지는 꽤 오래됐습니다. 국내에서는 90년대 PC통신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아마추어 작가들이 각종 환타지 소설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중 몇몇은 이른바 PC통신의 스타작가로 떠오르면서, 그 인기를 등에 업고 자신의 글을 책으로 출판, 무시못할 판매부수···
앞서서 나가니 산자여 따르라 - 신동호
이맘때쯤.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놓여있는 시점, 월드컵을 치렀고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이 있었으며 우리 곁에 파병문제며 송두율 교수 문제 등으로 들끓고 있는 이시점,
그러나 여전히 본질에는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냉혹한 시점. 바로 이맘때쯤, 정신없이 시대의 벌판을 지내왔으므로 한번쯤 ···
직립(直立) 인간 김남주 1
휘영청 밝은 달이 캄캄한 어둠을 녹이던 어느해 추석날 밤, 술 몇 잔에 얼굴이 붉어진 키작은 청년 하나가 다짜고짜 소설가 황석영의 집 대문을 두드렸다. 한 손에는 집에서 `아마도 새마을 도로 가에 심어 놓은 걸 꺽어 왔을 듯핑은` 코스모스 한 다발을 들고서, 집안에 들어선 청년은 ···
이 무거운 물음에 답할 수 있겠는가글 /서효인(시인) -송경동 시집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참으로 안타깝지 아니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금 한창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며, 게다가 젊은 시인을 <시대와 시>에 소개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처참하고 비루하다. 쓰디쓴 통탄으로 감히 ···
버스 정비공의 시를 희망으로 더듬는다 박노해, 『 노동의 새벽』글· 서효인 시인 어느덧 서점에서 박노해의 첫 시집을 구하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스마트폰으로 알아본 정보로는 영등포에 있는 거대 쇼핑몰 안, 대형서점에 단 한 권이 구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위치의 『노동의 새벽』이었다. 한국현대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