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노래의 시작을 알린 <동지여 내가 있다>글 이은진/ 신나는 문화학교 대표
[##_Jukebox cfile1.uf.1955C74B4F754A3226F3D8.mp3 동지여 내가 있다.mp3 autoplay=0 _##]<노래 : 동지여 내가 있다> 지금은 써먹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지만, 한때 ‘걸어 ···
3월 어느 날.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에서... - 서대문 형무소 글 한종수 작가 3월의 시작은 당연히 3월 1일이다. 3월 1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한국인들은 없을 것이다. 삼일절하면 생각나는 장소는 당연히 탑골공원이겠지만 그 다음 가는 장소라면 단연 현저동의 서대문형무소가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한국 근현대사 1···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서
글 한종수 (wiking@hamail.net)/ 시민주권 민주올레 사업팀장
KTX가 출발하는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에 남영역이 있다. 완공된 지 40년 가까이 되었고 이렇다 할 개축공사도 없었기에 화려한 두 역 사이에서 더욱 초라하게 보이지만 그만큼 서민적으로 느껴지는 역이기도 하다. 남영(南營)이···
슈팅 라이크 베컴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건강한 영화, 어른들이 함께 보아도 즐거운 영화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쌍둥이 사이에도 세대 차가 있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로, 세대간 틈이 사회 문제로 거론되는 현실이니까. 여기에다 교육과 재미까지 겸비해야 한다니, 이보다 어려운 과제가 없겠다.서울 YMCA 산하 ‘건전 비디오를 연구하···
타오르는 활화산, 함석헌 1
함석헌 선생을 처음 만난 것은 박정희 군사 독재정권의 막바지에 일어난 ‘3.1구국선언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 자격정지 5년을 받고 형 집행정지처분을 받았던 1977년 이후로 기억된다. 당시 이 사건으로 민주화운동의 불꽃이 피어올라 전국적으로 타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청주도시산업선교회에서 흰 머···
타오르는 활화산, 함석헌 2
유영모 선생의 영향을 받은 함석헌은 선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었다. 1960년대에 함석은 서구의 퀘이커, 한국의 민중신학, 그리고 <사상계>를 통해 삶의 일대 전환기를 맞는다. 기존의 교회조직이나 제도에 회의적이었던 함석헌이 300년 역사를 가진 종교조직 퀘이커에 참여하게 된 ···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의해 구로구에 수출산업단지가 조성되기 시작한 건 1965년이다. 지금도 많은 공장이 공업단지 지역 외곽의 구로동, 고척동, 신도림동, 오류동, 개봉동에 널려있으며, 서울의 금속기계 공장의 4분의 1 이상이 구로구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구로구에는 대규모 공구상가도 자리 잡고 있어 가히 공업도시라 일···
노동운동의 큰 일꾼, 권종대 2
한 농민의 초상
권종대에 관한 두 번째 글을 쓰기도 전에 그의 임종 소식을 전해 들었다. 어쩌면 예견된 죽음이기도 하련만,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당장이라도 녹음기의 재생 버튼을 누르면 쟁쟁하게 울려 퍼질 저 살아 펄펄 뛰는 목소리는 그럼 이제 과거에 속한 것이란 말인가. 그는 자신의 생명이 오직 산소 호흡기를 의지···
노동운동의 큰 일꾼, 권종대 1
1960년대 초, 경북 영덕군 영해면 관어대 앞들에 한 떼의 청년들이 모를 심으며 뭔가를 신명나게 읊조리고 있다. 들에서 흔히 불리는 노동요나 잡가인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4·19 혁명의 열기를 무력으로 잠재운 박정희 정권이 대대적으로 재건국민운동 바람을 일으키던 때였으니, 글 모르는 농촌 청년들이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