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걸쳐 비가 오리라는 일기예보는 틀리지 않았다. 원주에도 어김없이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있었다. 원주에 도착하여 맨 처음 찾아간 곳은 원주자활후견기관이었다. 이 기관이 입주해 있는 건물은 원래 천주교 원주교구의 교육관으로 사용되었던 곳이다.
입구 오른쪽의 단층 건물에는 원주 한살···
달구벌을 유령처럼 거닐다 - 대구 `2.28학생운동`과 항쟁의 거리
이 글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2008년 발행한 `<그날 그들은 그곳에서>-다시 가본 민주화운동 역사의 현장` 단행본에 실렸던 글입니다.
미군정의 폭정에 맞선 1946년 10월 항쟁의 진원지 대구. 그러나···
어스름새벽 숲길은 나뭇잎 위로 떨어지며 흩어지는 비꽃의 소리로 한층 적요했다. 간밤에 내리던 비가 긋고 구름이 벗개면서 먼데 새벽하늘이 열리고 있었으며, 왜바람 속의 나뭇잎들은 사뭇 거칠게 빗방울을 떨쳐내고 있었다. 한물 피해가 채 아물기도 전인지라 또 다른 태풍의 북상소식은 한걱정이···
“비정규직 보호입법은 비정규직의 남용과 차별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너무 지나치게 보호를 하다보면 오히려 사용자들이 비정규직 채용을 꺼리게 될 수 있다.”(이상수 노동부장관)“노동계의 주장대로 사유제한을 하게 되면 중소기업이 감내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중소기업에 큰 부담이 되어 오히려 대규모 실업사태가 올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사···
지난달 3일, 미군기지 이전 예정지인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대추초등학교 운동장에 트랙터를 앞세우고 팽성읍 주민들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평택대책위)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트랙터에는 ‘식량주권 사수’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라고 적힌 깃발이 펄럭였다. 이들은 ‘토지 강제수용 절대 반대’와 ‘미군기지 확장 결사 반대’를 위해 11박 12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