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성지훈 참세상 기자 acesjh@gmail.com
나라고 못할 게 뭐야
“고등학교 다니던 내내 꿈이 ‘대학생’이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공부했고 전교 1등을 놓치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정작 대학생이 됐는데 너무 허무했어요. 마치 스무 살에 사춘기가 온 것 같았어요.”‘꿈’은 희망직업과는 다르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꿈은 ‘뭘 해서···
타이완 뤼다오 정치범수용소, 비슷하면서도 다른….글. 사진 권기봉(작가, 여행가)/ warmwalk@gmail.com우리나라와 싱가포르, 그리고 홍콩과 함께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이라 불리는 타이완의 근현대사는 사실 우리와 비슷한 면이 적지 않다. 타이완은 우리보다 약 15년 먼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대륙 중국과는 분단된 상태에 있다. 해···
무참한 ‘세월’을 다시 부른다이상국 ‘슬픔을 찾아서’, 노혜경 ‘칼산 불바다를 통과하는 중인 내 소중한 사람들에게’글 최규화 (인터파크도서 <북DB> 기자)/ realdemo@hanmail.net “그러고 보니 올해 총선은 세월호 참사 일어난 날에 하네요.”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가 그 사람이 불쑥 던진···
비념 | 제주의 봄은 푸르지 않다글 성지훈/ acesjh@gmail.com 봄날의 제주도는 푸르지 않다. 봄이면 제주도 온 땅이 제사를 지낸다. 사실 제주도 땅 어느 곳도 무덤 아닌 곳이 없다. 어느새 70년이 지났지만 잔인했던 제주의 4월은 여전히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한 줌 흙에, 나무에, 바람에, 사람에. 한 집 건너 한···
지학순 주교가 잠든 땅 : 제천 배론 성지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1993년 3월 12일, 유신 정권의 가장 강력한 적수 중 하나이자, 이 출범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만든 지학순 주교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2세, 단명이라고는 할 수 없는 나이였지만, 주교가···
3월이 되면,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를 지키려 애쓰셨던 3.1운동의 기억으로 숙연해집니다.동시에, 우리의 역사와 이념은 우리가 지켜야할 우리의 몫이기도 합니다. 헌법 제 1조 2항을 보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생각하고 움직여야할 것들이 많아지네요. 캘리그라퍼 허수연, hshugraphy@naver.com &···
한도숙 시 <시월. 잔인하다> <봄, 꽃>글 최규화 (인터파크도서 <북DB> 기자)/ realdemo@hanmail.net @민중의 소리 올 겨울이 아무리 따뜻하다 해도,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출퇴근길 잠깐 바람 맞기에는 별로 무섭지 않다 해도, 종일 찬바람 맞으며 길을 걷는 것은 어지간한 마음으로는 ···
극한의 현장에서 화합의 상징으로 거듭난 ‘스타리 모스트’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를 찾아글. 사진 권기봉(작가, 여행가)/ warmwalk@gmail.com
3년 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자가 유학 중이라는 이유로 화제가 된 곳이 있다. 발칸반도에 자리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라는 나라의 모스타르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적잖은 ···
희망의 이름 `청년` 글 장동석(출판평론가,『기획회의』 편집주간)/ 9744944@hanmail.net모든 시대를 막론하고 청년은 희망의 이름이어야 하지만 오늘 우리 시대 청년은 절망을 껴안고 산다. 누군가 “단군 이래 최대 스펙을 쌓은 세대”라고 말하지만, 어렵사리 쌓은 스펙을 사용해 보지도 못하고 곤고한 청년의 때를 견디고 있는 ···
네팔의 민주화 투쟁과 공산당의 집권 글 이광수 (부산외국어대 인도학부 교수) 네팔 도시 전경. 네팔은 히말라야 산맥과 인도, 방글라데시 등에 둘러싸여 폐쇄되어 있는 전형적인 산악 국가로 세계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가장 낮은 나라 중의 하나다. 그러면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한 참사가 끊이지 않는 나라다. 100여 개의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