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언어로 쓰인 ‘스며듦’의 신화
박성우 시 <고추, 우선 도로> <콩>
글 최규화 (기자)/ realdemo@hanmail.net
지난 추석 때의 일이다. 이번에는 모처럼 지하철로 처가에 가기로 했다. 네 살 첫째는 유모차에 태우고, 두 살 둘째는 아기띠로 안았다. 처가까지는 차로 30분 거리. 지···
약자들의 안식처이자 소도 ‘명동성당’을 찾아
글. 사진 권기봉 (작가, 여행가) warmwalk@gmail.com
명동성당이 지금의 자리에 들어선 것은 지금으로부터 119년 전의 일이다. 정유재란 당시 명나라 장수 양호가 진을 치고 숭례문에 있던 종을 가져다가 단 이후 ‘종현(鍾峴)’이라 불렸던 이곳에는, 애초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
Talk | 6월항쟁 30년의 한국 민주주의 Ⅳ
통일운동 30년을 마주하다
김창수 6월항쟁의 에너지로 싹 틔운 통일운동의 일상화·대중화 필요
이태호 북핵·북한인권 아니라 한반도핵·한반도인권…자성적으로 성찰해야
홍진표 통일과 평화 쟁점 여전히 유효…분단상황 내 평화공존 가능하다
일시 및 장소 2017년 8월 25일···
인천 '6월항쟁'의 중심지 부평글 한종수부평은 조선시대만 해도 인천과는 다른 고을이었고, 독자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인선의 개통과 일제의 강점은 부평의 역사를 인천에 속하게 만들었다. 원래는 더 큰 고을이었던 동래와 회덕이 부산과 대전에 속하게 된 것과 같은 사례였다. 어쨌든 부평은 서울과 가깝고, 평탄한 지형이라 잠재력이 큰 ···
악마를 만드는 사회 괴물을 키우는 학교
박일환 시 <반성문> <잡초를 뽑으며>
글 최규화 (기자)/ realdemo@hanmail.net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의 범죄가 점점 흉포화 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현행 규정은 중·고등학생들의 심각한 범죄에 적극 대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음.”(하태경 ···
‘아시아평화연합’(APU) 상상 프로젝트의 출범, ‘1955년 반둥’을 넘어
박은홍(성공회대 대학원 아시아비정부기구학전공 교수)
성공회대 대학원 아시아비정부기구학 전공(MAINS, 이하 메인즈)은 지난 8월 26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2017년 한국동남아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Asian Peace Union(APU) as ···
‘딜쿠샤의 비밀’을 찾아
글. 사진 권기봉 (작가, 여행가) warmwalk@gmail.com
지난해 2월 한 벽안의 여인이 인천공항에 발을 디뎠다. 10년 전인 2006년 아버지와 함께 온 이후 두 번째 방한이었다. 이번에는 조부모가 쓰던 생활 유품과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사진과 편지 등 57건 168점의 자료를 ···
여름이 한걸음 물러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가을이 반가우면서도 이제“올해도 다 지나갔구나” 라는 아쉬움이 밀려옵니다.
가을은 참 마음을 이상하게 만들곤 하죠. 평소잊고 지내던 기억들도 새록새록 피어나고요.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면 온갖 추억에 사로잡혀 버리곤 합니다.
얼마 전, 포크송의 대가로 알려져 있던 “조동진”···
대만을 보는 우리의 시각글 박윤철 호서대 중국학과 교수 / pkwlka@hoseo.edu 대만의 민주주의를 이해하기 전에, 먼저 대만을 바라보는 우리의 기본적인 시각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한 사회에 대한 깊고 애정 어린 이해를 위해서는 외부적 시각과 함께 내재적 시각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한국 언론은 대부분 대만에 주재기자를 두지 않고, 북경 ···
장준하가 떠난 곳 : 포천 약사봉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였고,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의 정치가, 종교인, 언론인, 저술가, 민주화운동가였던 장준하 선생에게 8월은 아주 특별한 달이다. 1918년 8월 27일에 태어났고, 1945년 8월 18일, 미군기를 타고 여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