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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살 여성 노동자 김경숙의 일기장

 

79년 8월 신민당사에서는 YH무역회사의 기업 정상화를 주장하며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500여 명가량 되는 YH노조 조합원들의 농성이 한창이었다. 그러나 8월 11일 새벽 1,000여 명의 경찰들이 폭력으로 농성장을 진압한 결과 순식간에 그들은 당사에서 끌려 내려와 경찰서로 연행되거나 고향으로 보내졌다.
그러나 김경숙만이 홀로 신민당 당사 뒷마당에 남겨졌다. 사랑하는 동생과 어머니 그리고 친구들을 남겨두고 숨을 거둔 것이다. 그리고 그 죽음은 유신정권 붕괴와 밀접한 연관성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평범하고 여린 소녀였던 그들이 한 나라의 야당 당사에 들어가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투쟁하며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노동자로 서게 된 것은 당시 경찰 발표처럼 누구의 사주에 의해서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또한 구조적인 이유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일어난 단발 사건은 더더욱 아닐 것이다. 의식이란 하나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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