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는 세상>의 이철종(36세) 대표는 자활기관에서 일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 2002년 자활청소사업단 네트워크를 만들어 서울, 경기 지역에 있는 청소업체들과 교육, 정보, 시장성 공유 등을 고민했다. 이후 청소사업에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금의 ‘함께 일하는 세상’을 설립해 현재까지 꾸준히 사업을 확대하며 운영하고 있다. 마침 취재를 간 날, 국내에서 꽤 유명한 세무사가 그곳을 방문해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었다. “컨설팅 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요.” 했더니 이 대표가 웃으며 “사회적 기업이라 무료로 해주시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왜 청소인가, 라고 묻자 이 대표는 “자활기관에서 여러 가지 업종을 만들어 일자리가 없는 극빈층이나 저소득층 사람들이 재활하는 일을 지원해줘요. 청소라는 분야도 초기 사업 투자가 적고 아직 대기업 같은 큰 자본의 손이 닿질 않아 시장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된거죠.”라며 “청소라는 업종 자체가 사람이 직접 사람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개인이 잘못하면 곧 회사가 책임을 지고 경영이나 재정 상태에 영향이 오고 결국 그것이 본인한테로 연결되니까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책임성이 강해질 수밖에 없어요. 결국 수요자들은 만족스런 서비스를 받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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