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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수행 공동체 정토회 김미현 씨

‘세상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수행 공동체 정토회 김미현 씨

글 정영심 zeromind96@naver.com


언제나 아름다움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현실 삶 속 실천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더 강렬한 기쁨을 주기도 한다. 여기 아름다운 삶으로 이웃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사람이 있다. 김미현 씨는 강화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평범한 엄마이고 아내이며 며느리이다. 그러나 내가 만난 김미현은 자신을 게으름에 빠트리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며 꾸준히 정진하는 삶 속의 수행자였다.  


 수행 공동체 정토회 사람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 108배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 수행하지 않으면 활동하지 않는 것이 정토회 원칙이다. 그런 그녀의 삶 속에서 나는 세상에 희망이 될 수 있는 씨앗을 찾았다.

그녀는 민주화 운동으로 감옥에서 어려운 시절을 보낸 의지가 강한 여인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가냘프고 부드럽다. 맹렬한 삶 대신 그녀가 선택한 삶은 수행이다. 그 수행이 그녀를 더욱 아름답게 한 듯하다. 김미현은 학생운동 시절부터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을 해 오며 생각과 실천이 일치하는 삶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고 한다. 정토회의 수행과 실천이 그런 그녀에게 큰 감명을 주었다.  

정토회는 현재 ‘에코붓다(환경보존)’ ‘JTS(빈곤인류-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등 동참)’ ‘좋은 벗들(북한동포돕기)’등 구체적 실천 과제를 놓고 실천해가는 공동체다.

7월 23일 청주에서 ‘만일결사 중 7차 1000일 결사’가 있었다. 만일결사는 시작 된지 20년이 되었다고 한다. 김미현은 자신이 갖고 있는 사회와 국가에 대한 실천적 과제를 여기서 찾았다고 한다. ‘만일결사’의 희망실천의 내용은 내가 삶의 주인이 되어 행복해짐, 내 가족에게 사랑의 마음을 내어 행복해짐, 정의로운 사회가 되어 국민이 행복해짐, 한반도 통일이 되어 나라가 행복해짐, 환경 보존이 잘 되어 지구가 행복해짐 등이다. 개인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꾸준히 수행하며 마음을 잘 닦아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을 내고 자비의 마음으로 굶주린 북한 동포에게 식량을 내며 내가 먹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빈그릇 운동을 펼치므로 환경에 도움을 주는 시작이 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세상에 희망이 되겠습니다.’
수행 공동체 정토회는 세상에 이렇게 외치며 동참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김미현을 우연히 만난 것은 벼룩시장이다. 그녀는 자신이 사는 지역 곳곳을 다니며 세상을 향해 함께 가고자 ‘내가 희망입니다. 세상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를 이야기한다.

수행 공동체 정토회(http://www.jungto.org/)는 각 지역마다 정토회 수행을 중심으로 삶속의 실천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모여 수행하는 ‘정토 수련원’이 있다. 수련원이 있는 문경에는 80여명의 사람들이 공동체를 이루어 새벽 4시에서 6시까지 수행과 기도로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을 함께 먹은 후 나머지 시간은 각자 농사일 등 자신의 일을 한다고 한다. 상주하는 공동체 사람은 80여명이지만 늘 찾는 수련생들이 있어 문경은 150여명이 함께 한다고 한다. 수려한 산자락에 자리한 문경공동체는 생태적 삶을 지향하는 그들의 실천과 일치하여 물 사용과 화장실 사용, 식사 등을 철저히 절제하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

각 지역에 있는 수행공동체 정토회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매일 수행과 만일결사의 결의 내용을 실천하고 알리는 일을 한다. 그리고 함께 모여 ‘마음 나누기’라는 시간을 통해 자신들이 삶 속에서 실천하고 이를 통해 각자 든 생각을 나누는 일도 잊지 않는다. 마음 나누기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타인의 생각과 느낌을 들어주고 주관에 빠지는 일을 막아주기도 하며 서로의 힘들고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라고 한다. 이렇듯 김미현은 자신의 삶 속에서 크게는 인류와 나라의 문제를 그리고 소중한 자신과 가족을 위해 오늘도 게으름에 빠지지 않으며 새벽부터 자신을 닦는다.  

우리 사회에 이렇듯 자신을 닦아 밝히고 그 뜻을 세상과 함께 하여 평화를 이루는 공동체가 많이 생겨났으면 한다. 그리고 그런 공동체들이 함께 힘을 모으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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