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인수 동지는 낙천적이고 명랑한 성격으로 과학우들과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학생회와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여 동아리회장을 역임하였고, 87년 2월 휴학후 막노동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피부로 느꼈다.

87년 9월말 입대하여 육군 제1사단 포병연대 58대대 1포대의 서무계에서 근무하던 중 88년 6월18일부터 19일까지 1박 2일간의 외박을 나와 같은 동아리의 선, 후배들과 음주하다가 귀가 후 19일 08시경 주소지인 서대문구 홍은 1동을 출발, 귀대후 원인 불명의 사고로 의식을 잃고 사단 의무대, 벽제병원을 거쳐 19일 20:00경 등촌동 소재 국군수도통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가료중 6월24일 오전 6시경 운명하였다.

군당국은 사인을 일사병이라 발표했으나, 20일 입원했음에도 21일에야 가족들에게 연락한 점, 사체를 확인한 부모에 의하면 우인수 동지의 명치 주위에 멍이 들어 있었다고 하며, 사체를 옮기던 동료에 의하면 우인수 동지의 온몸에 피멍이 들어 있었다는 점 등에 비추어 보아 심한 구타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군대에서 운동권 학생에 대한 녹화사업이 공식적으로 사라졌지만 비공식적으로는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던 때에 일어난 사건이라서 보안대에 의한 녹화사업 도중 변을 당한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었다. 그리고 이는 우인수 동지가 귀대전 동아리의 선, 후배와 만나 상당시간을 함께 술마시며 대화를 가졌다는 사실이 이를 더욱 의심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