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전근
1995년 9월 4일 운명
95년 9월 4일에는 철도민주화를 위해 활동하던 서전근 동지를 철도청에서 오지로 전출을 보내려 하였다. 서전은 동지는 가뜩이나 어려운 조건인 철도노동자 민주화 운동에서 자신이 굴복하면 안된다고 판단하였다. 이와 같은 선례를 남기게 되면 철도 민주화를 위해 애쓰는 동지들이 줄줄이 오지 전출을 받게 되어 수 십년에 걸친 어용의 굴레를 영원히 벗어날 수 없기에 이를 결사적으로 막고자 한 것이다. 서전근 동지는 끝없이 길게 뻗어 있는 은빛 레일을 보았다. 어려운 조건에서 모든 억압을 온 몸으로 받아가며 일해야하는 동료들을 생각하였다. 그리고는 대전철도공작창에서 분신하였다. 결국 서전근 동지는 철도 민주화를 위해 오지 전출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