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일(당시 39세)
1958년 12월 2일 경기도 파주 출생
1989년-1994년 삼성재단 산하 중앙개발연구원에서 근무 (노조발기인으로 활동)
1995년 9월 28일 구갈 철거민 대책위원회 입회
1996년 4월 6일 구갈 철거민 대책위원회 조직부장
1997년 2월 15일 노점단속으로 빼앗긴 생계수단을 찾기 위해 파출소에 방문했다가 경찰관들의 집단폭행으로
두개골이 으깨어진 뇌사상태에 빠져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다 끝내 운명
1989년-1994년 삼성재단 산하 중앙개발연구원에서 근무 (노조발기인으로 활동)
1995년 9월 28일 구갈 철거민 대책위원회 입회
1996년 4월 6일 구갈 철거민 대책위원회 조직부장
1997년 2월 15일 노점단속으로 빼앗긴 생계수단을 찾기 위해 파출소에 방문했다가 경찰관들의 집단폭행으로
두개골이 으깨어진 뇌사상태에 빠져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다 끝내 운명
동지의 삶과 죽음
1997년 2월2일 닭꼬치 등을 노상에서 팔며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해나가던 민병일 동지는 경기 용인시 노재 신갈 파출소에 민원을 제기하러 갔다가 파출소의 경찰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두개골이 8cm가량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다. 곤봉에 맞아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민병일 동지는 심각한 외출혈로 인해 자꾸 부어오르는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위해 두 개골을 열어 놓은 처참한 상태로 산소호흡기로 숨을 쉬게하여 생명을 유지하던중 끝내 운명하였다. 경찰측에서는 의경이 민병일 동지를 밀어서 다쳤다고 발표하였으나 정황이나 의사판단으로 보아서는 곤봉에 맞아 머리가 8cm함몰되었다는 것이 옳은 것으로 보여진다.
성명서
어제 전국의 철거민들은 또하나의 커다란 죄를 범하고 말았다.
작년 2월 5일 철거민 신연숙 동지를 우리의 곁에서 떠나 보내면서 가졌던 피맺힌 절규의 각오와 맹세를 지키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곁의 동지를 적들에게 희생시키지 말자!”고 그토록 다짐 하였건만 끝내 또 한명의 동지를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만 것이다.
지금, 민병일 동지는, 아주대학병원의 중환자실에서 두개골이 으깨어진 상태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겨우 맥박만 유지하고 있을뿐 “뇌사상태로 희생가능성이 전혀 없다” 는 의사의 진단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누워있다.
신연숙 동지가 용인경찰서와 철거깡패들이 방화에 의해 산화한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동지를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추모제를 엄숙하게 준비하던 중, 또 한사람의 철거민 동지가 또다시 용인경찰서의 잔악한 놈들에게 몰매를 맞고 머리가 터져 저렇게 누워있는 것이다.
주거환경개선과 주택공급의 명분속에서 진행되던 택지개발사업지구에 살던 민병일 동지는 그 택지개발사업으로 삶의 자리를 빼앗기고 쫓겨나야 한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투쟁의 대열에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주택철거로 인해 어려워져가는 생계를 유지하기위하여 노점에서의 닭꼬치장사를 하여 왔었다. 그러던 며칠전 관할 관청도 아닌 신갈파출소의 노점단속으로 민병일 동지는 장사도구를 빼았겼고 어제 그 장사도구를 되찾기 위해 파출소에 찾아 갔다가 파출소 직원들로 부터 그러한 봉변을 당한 것이다.
우리는 그간의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건이 단순한 실수에 의해 저질러진 우발적 범죄라고 보지 않는다.
이것은 김영삼 정권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교사행위”이다.
집권과 더불어 지금까지 4년동안 내내 모든 국민들을 상대로 온갖 기만극을 연출하더니 민생은 안중에 두지도 않고 자신의 통치나 권력유지에 방해가 되는 정적들 제거를 위한 모사나 궁리하고 있다. 이번 노동법이나 안기부법의 날치기 개악에서도 보여주듯이 자신의 안위를 위한 오만과 독선은 안하무인, 앞 뒤 계획도 없는 정책남발과 지도의 철학이 없는 무지한 국정운영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부패한 권력을 낳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은 권력이나 공권력의 통제불능의 직권남용을 낳아 생존권을 부르짖는 무고한 서민을 몽둥이로 머리통을 깨부수는 테러행위를 서슴없이 자행케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살인교사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대선자금이 1조2천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세 살 어린아이도 알고 있는 판에 “나는 지금까지 단 한푼도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거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밥먹듯하고 있는 대통령을 쳐다보고, 1천2백만 노동자가 거부하고 4천만 국민이 모두 반대하는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날치기로 개악하고서 국가의 장래 운운하는 통치자를 쳐다보는 밑의 사람들이 온전하고 올바른 생각을 가질것이란 기대를 하는 자체가 꿈일게다.
친재벌과 친자본적 형태를 일삼고 있는 정권이 한보에 5조원을 끌어다 주는 현실속에서 어느 도시서민이 개죽음을 당하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는 것 또한 꿈일게다.
안기부법의 개악을 통해 온 나라 사람의 입을 봉하고 족쇄를 채우려는 서슬퍼런 공안의 분위기 속에서 제 물 만난 물고기들 처럼 좋아 날뛰는 공안의 개들 중 일개 파출소의 직원이 주민을 무차별하게 폭행하여 사경을 해메도록 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애기할 수도 있다.
우리 전국의 철거민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몇몇 경찰을 처벌하는 수준에서 무마시키려 하거나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시도에 대해 철저한 대응을 해 나아갈 것이며 이번 사건의 명백한 책임자인 김영삼정권의 타도를 위한 정권과의 일전을 치루기 위해 투쟁해 나아갈 것이다.
또한 더 이상 이 땅의 민중들이 자본과 권력에 의해 희생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민중들의 생존의 권리를 철저히 쟁취해 낼 것이다.
그리하여 한줌도 안되는 수구세력들에 의해 이 땅의 주인인 민중들이 통제되고 다스려지는 것들을 타파해 내고 주인이 주인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도록 할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역사를 열기 위한 장엄하고 엄숙한 길에 철거민이 한발 걷고 내딛는 것이다.
1997년 2월2일 닭꼬치 등을 노상에서 팔며 그것으로 생계를 유지해나가던 민병일 동지는 경기 용인시 노재 신갈 파출소에 민원을 제기하러 갔다가 파출소의 경찰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두개골이 8cm가량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다. 곤봉에 맞아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민병일 동지는 심각한 외출혈로 인해 자꾸 부어오르는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위해 두 개골을 열어 놓은 처참한 상태로 산소호흡기로 숨을 쉬게하여 생명을 유지하던중 끝내 운명하였다. 경찰측에서는 의경이 민병일 동지를 밀어서 다쳤다고 발표하였으나 정황이나 의사판단으로 보아서는 곤봉에 맞아 머리가 8cm함몰되었다는 것이 옳은 것으로 보여진다.
성명서
어제 전국의 철거민들은 또하나의 커다란 죄를 범하고 말았다.
작년 2월 5일 철거민 신연숙 동지를 우리의 곁에서 떠나 보내면서 가졌던 피맺힌 절규의 각오와 맹세를 지키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곁의 동지를 적들에게 희생시키지 말자!”고 그토록 다짐 하였건만 끝내 또 한명의 동지를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뜨리고만 것이다.
지금, 민병일 동지는, 아주대학병원의 중환자실에서 두개골이 으깨어진 상태로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겨우 맥박만 유지하고 있을뿐 “뇌사상태로 희생가능성이 전혀 없다” 는 의사의 진단속에서 속수무책으로 누워있다.
신연숙 동지가 용인경찰서와 철거깡패들이 방화에 의해 산화한지 이제 1년이 다 되어 동지를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추모제를 엄숙하게 준비하던 중, 또 한사람의 철거민 동지가 또다시 용인경찰서의 잔악한 놈들에게 몰매를 맞고 머리가 터져 저렇게 누워있는 것이다.
주거환경개선과 주택공급의 명분속에서 진행되던 택지개발사업지구에 살던 민병일 동지는 그 택지개발사업으로 삶의 자리를 빼앗기고 쫓겨나야 한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투쟁의 대열에 참여하기 시작하였고 주택철거로 인해 어려워져가는 생계를 유지하기위하여 노점에서의 닭꼬치장사를 하여 왔었다. 그러던 며칠전 관할 관청도 아닌 신갈파출소의 노점단속으로 민병일 동지는 장사도구를 빼았겼고 어제 그 장사도구를 되찾기 위해 파출소에 찾아 갔다가 파출소 직원들로 부터 그러한 봉변을 당한 것이다.
우리는 그간의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건이 단순한 실수에 의해 저질러진 우발적 범죄라고 보지 않는다.
이것은 김영삼 정권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교사행위”이다.
집권과 더불어 지금까지 4년동안 내내 모든 국민들을 상대로 온갖 기만극을 연출하더니 민생은 안중에 두지도 않고 자신의 통치나 권력유지에 방해가 되는 정적들 제거를 위한 모사나 궁리하고 있다. 이번 노동법이나 안기부법의 날치기 개악에서도 보여주듯이 자신의 안위를 위한 오만과 독선은 안하무인, 앞 뒤 계획도 없는 정책남발과 지도의 철학이 없는 무지한 국정운영 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부패한 권력을 낳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은 권력이나 공권력의 통제불능의 직권남용을 낳아 생존권을 부르짖는 무고한 서민을 몽둥이로 머리통을 깨부수는 테러행위를 서슴없이 자행케 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살인교사행위’가 아니고 무엇인가?
대선자금이 1조2천억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세 살 어린아이도 알고 있는 판에 “나는 지금까지 단 한푼도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거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밥먹듯하고 있는 대통령을 쳐다보고, 1천2백만 노동자가 거부하고 4천만 국민이 모두 반대하는 노동법과 안기부법을 날치기로 개악하고서 국가의 장래 운운하는 통치자를 쳐다보는 밑의 사람들이 온전하고 올바른 생각을 가질것이란 기대를 하는 자체가 꿈일게다.
친재벌과 친자본적 형태를 일삼고 있는 정권이 한보에 5조원을 끌어다 주는 현실속에서 어느 도시서민이 개죽음을 당하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는 것 또한 꿈일게다.
안기부법의 개악을 통해 온 나라 사람의 입을 봉하고 족쇄를 채우려는 서슬퍼런 공안의 분위기 속에서 제 물 만난 물고기들 처럼 좋아 날뛰는 공안의 개들 중 일개 파출소의 직원이 주민을 무차별하게 폭행하여 사경을 해메도록 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애기할 수도 있다.
우리 전국의 철거민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히 몇몇 경찰을 처벌하는 수준에서 무마시키려 하거나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는 시도에 대해 철저한 대응을 해 나아갈 것이며 이번 사건의 명백한 책임자인 김영삼정권의 타도를 위한 정권과의 일전을 치루기 위해 투쟁해 나아갈 것이다.
또한 더 이상 이 땅의 민중들이 자본과 권력에 의해 희생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민중들의 생존의 권리를 철저히 쟁취해 낼 것이다.
그리하여 한줌도 안되는 수구세력들에 의해 이 땅의 주인인 민중들이 통제되고 다스려지는 것들을 타파해 내고 주인이 주인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도록 할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역사를 열기 위한 장엄하고 엄숙한 길에 철거민이 한발 걷고 내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