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전국에서 일어난 6·10민주항쟁을 기념하는 ‘제3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6월 10일(금) 오전 10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장관 이상민)가 주최하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지선)가 주관하는 기념식은 ‘같이 한 걸음’이라는 주제로, 국가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관계자 등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기념식이 열리는 서울주교좌성당은 1987년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의 ‘6·10국민대회’ 개최지로, 명동성당과 향린교회 등과 함께 민주항쟁 진원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지난 2007년 6·10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래, 국가기념식이 이곳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인 '같이 한 걸음'은 민주화 이후 시민과 함께 걸어온 역사적 의의를 담는 한편, 다시 한번 국민통합과 발전된 민주주의로 함께 나아가자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기념식은 개막 영상 상영, 국민의례, 경과보고, 민주주의 발전 유공 포상 수여, 기념공연, 합창 순서로 진행된다.

개막 영상에서는 1987년 6월항쟁을 재연하며, 사회통합과 민주주의를 위해 힘써온 사람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는다.

기념식에서는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올해도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9명에게 포상이 수여된다.

올해는 국민훈장(모란장) 15명, 국민포장 2명, 대통령 표창이 2명에게 수여되며, 이중 국민훈장과 대통령 표창 수여자 17명에게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수한다. 국민포장 수여자에게는 외교부를 통해 재외공관에서 별도로 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기념공연은 코리아쿱 오케스트라가 현장에서 실연하고, 가수 하림과 송예준이 함께 ‘그날이 오면’을 부른 뒤 참석자 전원이 ‘광야에서’를 합창하며 기념식을 마무리한다.

사업회 지선 이사장은 “35년 전 종탑에 올랐던 이곳 서울주교좌성당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게 돼 뜻깊다”며, “민주광장에서 외친 그날의 함성이 우리 일상의 민주주의로 무르익도록 성찰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