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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6월항쟁 15주년기념 반전평화대회 사업선포 기자회견

6월항쟁 15주년기념 반전평화대회 사업선포 기자회견

6월항쟁 15주년기념 반전평화대회
사업선포 기자회견문

민주항쟁의 뜨거운 함성이 터져 나왔던 6월에 우리는 <6월항쟁 15주년기념 반전평화대회>를 열고자 합니다. 돌이켜보면 6월 민주항쟁은 온 국민의 위대한 승리였습니다. 6월 민주항쟁은 어두운 독재의 시대를 끝내고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점을 이루었으며, 독재와 폭압에 맞서 분연히 항거한 투쟁정신은 오늘에도 우리 사회의 민주적 발전을 추동하는 강력한 힘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오늘의 현실은 6월항쟁의 정신을 기리고 기념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나 엄혹합니다. 민주주의와 개혁은 후퇴하고 되려 군사독재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무차별적인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파고 속에서 민중의 고통은 더욱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반세기가 훨씬 넘도록 분단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강대국들의 패권놀음에 의해 이 땅에 다시금 전쟁의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우리는 오는 6월 2일부터 6월 22일까지 6월항쟁의 위대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6월계승 평화대회>를 통해 우리 사회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희망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주노동자 관련 제도개선과 UN이주민협약 비준 촉구 국제캠페인’, ‘13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제’, ‘6월항쟁 15주년 기념식과 2002인 선언’, ‘제6회 시민달리기 대회’, ‘박정희 기념관 도둑착공규탄 범국민결의대회’, ‘문화대축제’, ‘인터넷으로 만나는 6월항쟁 기념관’, ‘국제평화포럼’, ‘6.22반전평화 세계동시행동의 날(2002반전평화선언)’로 이어지는 <6월계승 평화대회>의 물결은 15년전 6월처럼 이 땅을 다시금 뜨겁게 달굴 것을 확신합니다. 오늘 우리는 6월 항쟁의 그 뜨거웠던 함성을 ‘반전평화’의 거대한 물결로 이어가고자 합니다. 지구촌 최대의 ‘화합의 축제’, ‘평화의 제전’이라 부르는 한일공동월드컵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는 참혹한 전쟁의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9.11 이후 세계 유일 초강대국인 미국의 부시정권이 수행하는 패권적 전쟁정책으로 평화는 파괴되고 전세계는 끝을 모르는 전쟁의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특히 한일공동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한반도와 일본의 군사적 긴장은 위험수위를 넘고 있습니다. 부시정권의 초강경 대북 적대정책과 고이즈미 정권의 유사법제 등 군사대국화 기도는 한반도의 전쟁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며, 2003년 한반도 전쟁위기설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우리 민족의 공멸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평화에 대한 근본적 위협이 됩니다. 이에 15년전 독재타도 민주쟁취의 기치아래 계급과 계층, 연령과 성별, 지역과 신앙의 차이를 뛰어넘어 온 국민이 분연히 일어난 것처럼 오늘 평화를 사랑하고 지배와 억압에 반대하는 한국의 모든 양심세력이 반전평화의 기치아래 굳게 연대하였습니다. 일본에서도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는 양심세력이 단결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월드컵이 열리는 한국과 일본이 발기하고 평화를 갈망하는 세계인들이 함께 하는 ‘6.22반전평화 세계 동시행동의 날‘을 갖고자 합니다. 한국과 일본,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는 물론 아프칸과 중동, 유럽과 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이 행동에 참여하여 반전평화의 거대한 물결을 이룰 것입니다. 한일공동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오늘 우리는 국민들과 전세계인들에게 <6월계승 평화대회> 사업을 알리며 다음과 같이 호소합니다. 1.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이 <6월 계승 평화대회>에 동참하여 반전평화의 거대한 물결을 이루어 이 땅에서 미ㆍ일 외세에 의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실현하는 데 떨쳐나설 것을 호소합니다. 2.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전세계의 모든 양심들이 6월 22일 지구촌 곳곳에서 이 <6.22반전평화세계동시행동의 날>에 함께 하여 미국 부시정권의 전쟁정책을 반대하는 강력한 시위를 전개할 것을 제안합니다. 3. 우리는 한일 공동월드컵에 참가한 각국의 선수단이 ‘6.22반전평화세계동시행동의 날’에 함께 참여하여 세계인들을 향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줄 것을 기대하며 정중히 초청합니다. 4. 우리는 한국과 한국을 방문한 각국의 언론인들이 분단된 한반도 상황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에서 열리는 <6월계승 평화대회>를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 주기를 기대합니다.

2002년 5월 30일 서울

6월항쟁계승반전평화대회위원회

공동대표 : 김용태 김윤자 김진균 김흥현 나핵집 문정현 박상증 백순환 성유보 신동근 오세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