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다시읽기-제주4·3’ 발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역사다시읽기-제주4·3’ 발간 |
‘4.3은 말한다. 역사의 진실은 가둔다고 가둬지는 것이 아님을. 역사는 미래를 위해 있는 것임을. 인간의 역사는 계속되고 삶은 계속된다. 그러기를 나는 믿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가했던 상처는 분명 드러내야 하고, 그 드러난 상처는 햇볕에 바짝 말려야 깨끗이 소독이 된다. 그래야 다시 새살이 돋는다.’ -본문 중에서- |
제주4·3연구소(이사장 고희범)의 의뢰로 허영선 시인이 집필을 담당했다. 책은 해방직후의 민족적 열망, 세계 냉전 체제의 구도 등 외적조건과 미군정의 실책, 친일파의 등장, 사회적 혼란, 제주도민에 대한 탄압 등 내적조건을 두루 이해하도록 장마다 짤막하고 읽기쉽게 서술됐다. 또 4ㆍ3이 제주인들에게 남긴 상처와 교훈을 중심으로 4ㆍ3의 비극을 겪은 제주사회가 나아가야 할 기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평화와 인권, 화해와 상생을 넘어서 분단체제의 극복과 통일지향에 많은 무게를 실어 눈길을 끈다. 시인의 따뜻한 시선을 통해 제주4·3항쟁의 역사를 청소년의 눈높이로 쉽게 풀어해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 책은 특히 어른과 소년의 대화체로 풀어가는 독특한 형식을 빌어 4·3의 무거운 역사를 감동적이며 간결하게 기술하는 특징을 보인다. 저자는 무엇보다 4.3에 대한 책임을 당시 이승만 정부와 그 등 뒤에 있던 미국에 묻고 있다. |
당시 군 통수권자로서의 이승만 대통령과 정부, 현지 진압작전을 벌인 지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