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재건위사건 민주열사 32주기 추모제 개최
지난 4월 9일(월) 오후 3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인혁당재건위사건 민주열사 32주기 추모제가 개최되었다. 이날 추모제는 지난 1월 인혁당사건 무죄 판결 이후로는 처음 열린 것으로, 민주화운동 관련 30개 단체로 구성된 인혁당 재건위 사건 민주열사 32주기 추모제 준비위원회가 주최했으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후원했다.
영화배우 문성근 씨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제에서는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청화 스님의 추모시에 이어 김병상 신부가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사를 대독하였다. 특히 김성호 법무부 장관은 정진호 차관이 대신 읽은 추도사를 통해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과 그 유가족들께 심심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혀 정부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인혁당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가수 홍순관 씨의 추모 노래, 민족춤패 ‘출’의 추모 공연 등 약 3시간에 걸쳐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으며 유족과 참가자들이 ‘아침이슬’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인혁당재건위사건 유가족들과 함세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박형규 목사, 문규현 신부, 김지하 시인 등 민주화운동 인사들, 김근태, 김원웅(이상 열린우리당), 권영길(민주노동당), 고진화(한나라당) 의원 등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한편 추모제에 앞서 열린 보고대회 ‘인혁당 - 재신 무죄판결의 경과와 의의’에서는 김형태 변호사가 「재심 무죄판결의 의의 및 경과보고」를, 이호중 한국외대 교수가 「인혁당 재심 무죄판결의 의미와 사법과거청산의 과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