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6.10민주항쟁기념일 지정을 환영하며
6.10민주항쟁기념일 지정을 환영하며
전 국민의 참여 속에 민주화의 새로운 지평을 펼친 1987년 6월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이를 상징하는 6월 10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을 환영하는 바입니다.
우리는 1960년의 4·19혁명과 1970년대의 반독재·반유신운동, 1980년 5·18항쟁 등을 통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분투를 지속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87년의 6월의 범국민적인 투쟁을 통해 오랜 군부독재를 극복하고 민주화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우리에게 6월민주항쟁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희망의 고고성이었으며, 정의와 평화를 향해 본격적으로 나아가는 역사의 분수령이었습니다. 그 후 20년, 한국 사회는 6월민주항쟁 정신을 통해 국제사회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민주국가로 거듭났고, 한국민은 민주주의와 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 실현에 정당하게 참여하는 세계시민의 대열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의미에 비추어 6월민주항쟁의 국가기념일 지정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국가차원의 역사화 작업이 기념일 지정에 머무를 수 없습니다. 한국 민주화운동역사 전체를 포괄적으로 기념하는 동시에, 성숙한 민주국가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고,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한국민주주의전당’ 건립 또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아울러 여러 해 동안 지체되고 있는 민주공원(묘역) 건립 등 관련 사업도 조속히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제 20년을 맞이하는 6월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 지정을 계기로 우리는 민주주의를 향한 도전과 성취 모두가 국민적 자부심으로 승화되는 6월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그 길에서 우리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이들의 가슴에 담겨있는 6월 정신을 확인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들을 해결해 새 역사를 만들어가는 창조적인 힘을 찾아낼 수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