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산업노동자 투쟁사 자료집』 발간

 

경동산업은 ‘주방의 예술품’ 키친아트로 우리에게 유명한 회사이다. 이 경동산업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사례집이 발간 됐다.「경동산업노동자 투쟁사」는 저임금의 노동집약적 경공업인 양식기 업종의 투쟁 사례집이다. 전두환 폭압정권하에서의 노동조합 설립투쟁, 임금인상투쟁, 이른바 위장취업, 87년노동자대투쟁, 해고자 복직투쟁, 회사의 인도네시아 공장 이전, 생산 자동화, 소사장제(외주 중심의 경영 시도), 1989년 노동자 분신, 1994년의 해고자 복직, 1996년 이후의 민주노총 활동, 회사의 부도에 따른 ‘노동자 자주관리기업’ 활동, ‘자주관리기업’ 대표의 부정부패로 인한 회사정상화투쟁 등 25년에 걸쳐 노동운동의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일이 총망라되었다.

 두 권으로 구성한 이 자료집은 ‘87 경동산업 노동자 대투쟁 20주년을 기념하여 과거 활동가들의 순수한 노력의 산물이자, 어려운 조건에서도 십 수 년 동안 수많은 자료를 소중히 보존해온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의 역사의식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