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인 서신 교환을 통해 이번 교류가 성사되었다. 과거의 기억과 기록을 통해서 인권•평화의 전망을 모색한다는 것이 두 기관 사이 가장 큰 공통의 관심사이다. 특히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기억과 망각의 정치학’이 핵심적인 의제가 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역사적 비극에 대한 집단기억과 사회적 치유, 기억과 기록의 상관관계, 권력 지형에 따르는 역사와 기억, 기록을 이용한 역사교육의 실제 등이 논의된다.

이는 비단 기록학 뿐만 아니라 역사학과 기억학을 아우르는 논제로 한국사회의 현실과 관련해서도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를 구성하는 굵직한 사건들마다 민중의 집단기억과 상처, 치유의 논리는 여전히 한국사회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동북아역사재단 공동 주최, 한국기록학회와 한국국가기록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 행사를 시작으로 민간의 역사기록물 관리를 위한 국제연대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민간 역사기록물에 대해 고조되는 최근의 경향을 반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