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1970년 시대의 불꽃으로 산화한지 40년 만에 아시아 각 국에서 새로운 불꽃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이 아시아와의 연대교류를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전태일의 삶과 정신에 대한 관심이 아시아 각 국의 기층 운동가와 일반 노동자
사이에 강력하게 분출되었다. 기념사업회는 이러한 요구에 부응해 아시아 민주주의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전태일 평전의 현지어 번역을 지원하게 되었다.

1983년 출간된 조영래의『전태일 평전』은 기념사업회의 지원으로 2003년 A Single Spark 란 제목으로 영문출판(전순옥 역) 되면서 전태일은 유럽을 비롯한 아시아 각 국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특히 한국의 섬유, 가발, 신발 등 많은 영세기업들이 그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어로 번역출판(Urban Community Mission기획) 되자마자 절판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전태일에 대한 관심은 이소선 어머니와 동생 전순옥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점차 한국의 노동운동과 한국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