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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꼈던 5·18민중항쟁 30주년 기념식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꼈던 5·18민중항쟁 30주년 기념식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꼈던 5·18민중항쟁 30주년 기념식

 

올해는 3·15마산의거와 4·19혁명 50주년이 되는 해이고, 5·18광주민중항쟁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올해 3·15마산의거 50주년 기념식이 있었던 날, 마산은 아침부터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 마산 3·15의거 유족께서 "정부 공식 기념일로 지정이 되었지만, 아직도 원혼이 구천을 헤매고 있는가?"하며 한마디 하신다.
올해 4·19혁명 50주년 기념식이 있었던 수유리 국립 4·19민주묘지에는 아침부터 부슬 부슬 비가 내렸다. 5·18 광주민중항쟁 30주년 기념식이 있었던 광주 역시 비가 하염없이 내렸다.

광주민중항쟁 전야제 관련 깃발과 플래카드가 바람에 나부끼던 5월 17일 해가 질 무렵 광주 금남로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빗속을 뚫고 하나 둘씩 금남로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1,000여 명으로 조직된 풍물패, 취주악대, 깃발 부대 등이 금남로를 통해 구 도청 앞 분수대에 설치된 무대주변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이어서 행사 사회자가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전야제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개회선언이 이어졌다. 비가 쏟아지는 하늘을 향해 폭죽이 올라가고, 5·18기념식에 임을 위한 행진곡선정과 관련된 사회자의 거센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5·18 전야제와 같은 행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가수 인순이가 80년 광주를 형상화한 자신의 노래가 금지곡이 된 사연을 밝히면서 노래를 했다. 518명 합창단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으로 전야제를 마무리 했다. 출연자만 수천 명에 이르는 대규모 행사다.
전야제 행사를 마치고 근처를 지나던 여대생과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알아요?"물어보니 "오늘은 성년의 날입니다"라고 새내기 대학생은 자신 있게 대답을 했다. 우문현답이다.

5월 18일에는 전날 저녁부터 오던 비가 더 거세게 퍼붓기 시작했다. 아침 일찍 둘러본 망월동 5·18국립묘지는 경찰버스로 완전히 포위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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