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2일 사업회는 설립 제9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함세웅 이사장의 기념사와 안병욱 이사의 특별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함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사업회 초기의 설립 정신, 민주화 운동의 태동 정신을 생각하고, 전태일 노동 청년의 고귀하고 순수한 뜻을 간직하고 지내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특별강연에서 안 이사는 "한국의 역사는 민주화운동을 통해서 이룩된 역사이며 한국 사회는 그 역동성에 기반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민주화운동을 어떻게 계승, 전파할 것인가라는 점에서 사업회의 지난 10년 간의 과정은 민주화의 또다른 성과로 평가할만 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다"고 말했다. "사업회 사업들을 외화하고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또 유관단체와 연결고리를 만들고 대외활동을 활발히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기념식을 마치고 임직원은 마석모란공원으로 이동해 묘역 정화활동을 했다. 민주열사가 묻힌 묘역에 서서 열사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주변을 청소하며 사업회의 설립 정신과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의 숭고한 뜻을 되새기는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