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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3차 풀뿌리운동 활동가 교육 후기 - 내려놓음, 그리고 나눔

제3차 풀뿌리운동 활동가 교육 후기 - 내려놓음, 그리고 나눔

 

내려놓음, 그리고 나눔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상근활동가 이리아

 

처음부터 전부 좋았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다. 뭔가 기대하면서 갔다고 한다면 그것 역시 거짓이었다. 그렇지만, 결국엔 전부 좋았다고 하면 그것은 진짜였다. 여기에 기대라는 낭만적이지만 내가 원하는 식으로 주변이 끼워 맞춰지길 바라는 감정보다, 내려놓음, 그리고 나눔 이라는 감정을 안게 된 것이 진짜였다. 그리고 이 진짜가 나에게 숨 쉴 수 있는 창문을 만들어주었다. 이번 풀뿌리운동 활동가교육이 내게 그러했다.

첫날 첫 강의는 강의 겸 교육생 친목 프로그램이었다. 여럿이서 손잡고 한 번에 일어나기는 어떻게 협동해야 하는가를 몸으로 체득해 머리로 깨우치게 해주었다. 자기소개서 쓰고 말하기는 처음 만난 많은 수의 교육생들 각각을 특징적으로 기억하게 하고 상대방의 말을 어떻게 듣고 전달할까와 상대방이 내 말을 어떻게 이해했나를 실제적으로 알게 해주었다.

 

제3차 풀뿌리활동가교육 - 1일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지고, 먹기만 해도 절로 건강해지는 저녁을 먹은 뒤 밤 강의를 들었다. 밤 강의는 풀뿌리운동의 흐름과 사상에 대한 내용이었다. 풀뿌리운동이 어떤 맥으로 이어져왔는지에 대해 다루었다. 한국에서 맥락화 되어 온 풀뿌리운동의 흐름에 대해 알게 된 것이 특히 좋았다. 대개 어떤 사상의 흐름을 다루는 강의들은 한국보다는 미국, 영국, 유럽 등 서구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감탄스럽긴 하지만 먼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또 한국의 과거 이야기이기 때문에 현재와 어떻게 달랐고 이 맥을 어떤 방식으로 변용해볼까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 흥미로웠다.

자유프로그램인 영화 상영은 투표로 일본영화 돼지가 있는 교실을 보았다. 아이들의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와 회의과정을 지켜보며 감탄에 감탄이었다는 것이 내가 상영느낌을 물었던 교육생의 공통적인 소감이었다.

 

둘째 날. 강의를 듣기 전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 책이야기 나눔 시간이 있었다. 강의 들어가기에 앞서 짤막히 워밍업함으로써 정신을 집중시킨 점이 좋았다. 이 시간에 나눈 2권의 책 중 『마을이 보인다 사람이 보인다』는 이번 4박5일교육의 핵심을 관통하는 도서라 의미심장했다.

 

임경수 선생님과 함께한 마을과 경제 강의는 내가 생각하는 바를 좀 더 구체적이면서 실질적으로 표출해야 하는 강의였다. 기억에 남는 것은 3-3-3과 지역화폐LETS 실습이었다.

 

제3차 풀뿌리활동가교육 -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