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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2012 민주시민 아카데미 1강

2012 민주시민 아카데미 1강

 “역사는 깨어있는 자에게만 기쁨을 안겨주는 냉철한 스승이며 길잡이입니다” 

- 2012 민주시민아카데미 1월 나눔강좌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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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012년 임진년 민주시민아카데미 나눔강좌의 주제를 “우리가 공유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로 잡았다. 더 이상 혼자 꾸는 이기적인 꿈이 아니라, 민주화운동의 역사 속 광장을 떠올리면서 현재 우리가 함께 꿈꾸고 나눠야 할 것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고자 한다. 

2012 나눔강좌의 첫 번째 강좌는 천주교 정의사제구현단의 창립부터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함께 한 함세웅 신부가 맡았다. ‘새해 나의 소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에는 50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강의실을 가득 채웠으며 일부는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기도 하였다.  

2012 민주시민 아카데미 나눔강좌 1강

함세웅 신부는 올해가 1592년 임진왜란 발발 420주년으로 그 역사적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당시 서인 출신 황윤길과 동인 출신 김성일이 일본을 다녀온 이후 상반된 보고를 하게 됨으로써 결국 안일하게 대비하다 임진왜란을 맡게 되었으며 이는 현재 한미FTA에 대응하는 양상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하며 사심과 사감에 기초하여 나라와 공동체의 선익을 저버려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올해는 1972년 유신정변 40주년이라는 측면에서 함세웅 신부는 박정희가 일제시대 일본군 장교로 항일독립군 토벌에 가담한 점, 해방 후 남로당 당원으로 활동하다 체포된 후 동료 명단을 제공하고 석방된 점, ‘유신 정변’을 통해 자신이 공언한 선거방식이 선출이 아닌 영구집권독재체제를 강구한 점 등을 들어 박정희는 존재론적으로 거짓인간이라고 주장하였다. 친일매국행위와 반민주 독재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역사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 심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함으로 인해, 과거 친일, 매국, 친독재행위를 한 언론들이 역사적 뉘우침 없이 오늘날에도 왜곡과 거짓을 일삼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하였다. 함세웅 신부는 헌법을 개정해서라도 친일 반민족․매국노들과 독재에 부역했던 자들, 반민족․반통일 인사의 후손들은 어떤 경우에도 신문․방송에 종사할 수 없다는 것을 명문화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함세웅 신부는 자기문화의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종교가 그 민족 안에서 존재의 이유가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종교 또한 현실과 건강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런 점에서 헌법 제119조 2항 ‘국가는 균형있는 국민경제의 성장과 안정과 적정한 소득의 분배를 유지하고 시장의 지배와 경제력의 남용을 방지하며, 경제주체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를 위하여 경제에 관한 규제와 조정을 할 수 있다.’에 나와 있는 경제정의와 분배정의의 원리가 앞으로우리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공유하고 나누어야 할 지향이며 이는 바로 성경에 나와 있는 사도시대 초기에 구체적으로 실천했던 공유의 삶과 일치한다고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함세웅 신부는 현재의 거꾸로 가는 시대 속에서 절망하기 보다는, 우리가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깨닫고 민주주의를 되찾아올 수 있다는 다짐을 더욱 굳게 한다는 점에서 현재를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함께 희망을 만들어가자며 강좌를 마쳤다.        
2012년 민주시민아카데미 두 번째 나눔강좌는 2월 1일(수) 오후 7시에 ‘동아시아의 역사화해와 한국의 국가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정재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강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민주시민 아카데미 2강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