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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회소식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을 함께 배우면서 성장해가는 워크숍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을 함께 배우면서 성장해가는 워크숍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을 함께 배우면서 성장해가는 워크숍

자기이해, 공감, 대화, 소통, 참여, 협력이라는 6가지 키워드로 6일 동안 진행

글 조아신(더체인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더 체인지>가 “공익활동가들에게 필요한 6가지 키워드”라는 주제로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총 6일간 <모떠꿈 워크숍 시즌 2>를 진행했다. 


 

방법을 바꿔라 -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을 전파한다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 이 말은 <더 체인지>가 2011년 창립때부터 써온 슬로건이다. 지금도 여전하지만 당시에도 ‘소통'은 우리 사회의 화두였다. 개인들간의 소통, 단체들간의 소통, 지역사회와의 소통, 우리 사회 전체의 소통까지. 우리는 시대가 바뀌고, 생활양식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었는데, 특히나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소통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었는데 ‘소통'의 방식은 예전 그대로인 것에 주목했다. 

그래서 월드카페나 오픈스페이스테크놀러지, 바캠프, 이그나이트, 렛츠, 휴먼라이브러리 등 서로 인연이 없었던 사람들과 모여서 떠들면서 함께 꿈꿀 수 있는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 줄 다양한 사회적 소통 모델들을 찾아서 함께 공부하고 현장에 적용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전국의 풀뿌리활동가들을 위한 소통역량 강화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해보자는 제안이 있었고, 그 제안이 바로 <모떠꿈 워크숍 - 모이고 떠들고 꿈꾸는 다양한 방법들>의 출발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모떠꿈 워크숍>을 통해 <더체인지>는 개인과 조직,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사람들 사이의 긍정적 에너지를 퍼트릴 수 있는 방법들을 전파해서 새로운 소통의 문화를 만드는 일을 해왔다. 약 4년 동안 <더 체인지>가 주최한 워크숍에만 200여명이 참여했고, 각 단체와 지역에서 요청한 워크숍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합치면 1,000명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래서 이제 <모떠꿈 워크숍>은 <더 체인지>만의 워크숍 프로그램이 아니라 누구든지 기획해서 진행하는 참여와 소통 프로그램의 이름이 되었다. 

워크숍에서 소개한 렛츠(LETS)나 휴먼라이브러리는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지혜와 지식을 공유하는 훌륭한 모델로 여러 지역에서 정착되었고, 격식 없이 참가자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는 언컨퍼런스 방식의 바캠프나 오픈스페이스테크놀러지, 월드카페 등은 새로운 대화/토론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중이다.

모떠꿈 시즌2를 준비하면서 - 대화와 소통을 넘어

<더 체인지>애서는 몇 개월 전부터 참여와 소통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온 사람들이 모여서 워크숍 진행의 경험을 공유하고, 새로운 내용들을 학습하면서 토론하고, 현장에 적용도 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우리가 깨달은 것은 참여와 소통의 문화가 하나의 새로운 방법을 적용한다고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그 전에 자기에 대한 이해와 타인과의 공감이 필요하고, 사회적 참여와 소통 이전에 아주 작고 사소하지만 일상 속에서의 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런 과정들이 조화를 이뤄서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발생할 때 비로서 우리가 원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력이 가능하고 단지 새로움만을 넘어 문화가 바뀔 수 있다는 있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  

그런 내용으로 모떠꿈 워크숍을 새롭게 기획하고 있을 때, 다시 4년만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만났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모떠꿈 워크숍 시즌2>는 지금 시대의 공익활동가들에게 필요한 6가지 키워드 - 자기이해, 공감, 대화, 소통, 참여, 협력 - 를 중심으로 조직 내에서, 그리고 지역 사회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바탕으로 즐겁게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면서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일구는 기회를 되새겨보는 프로그램이다. 

자기이해와 공감을 넘어 참여와 협력까지

1회차 워크숍의 키워드는 <자기이해와 공감>을 키워드로 조직 내의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일하는 나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수용함으로써 옆 동료와의 관계를 변화시키고 그 속에서 좀 더 즐겁고 행복하게 일하는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보통 조직에서 대화와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을 소통기술의 부족 혹은 개인의 소통능력의 부족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자기 자신이 하는 일, 그런 일을 하는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가 나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르다가 틀리다가 되는 순간 대화와 소통은 단절된다. 그래서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를 이해하고 타인을 공감하게 되면 대화와 소통은 오히려 특별한 기법이 없더라도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워진다. 자기를 이해하고 타인과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운영진은 성격분석과 성격들여다보기, 질문놀이, 활동그래프 그리기와 꿈찾기 연습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회차 워크숍 키워드는 <대화와 소통>으로 조직 내에서 대화와 회의를 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되돌아보고 진행자와 참여자의 역할을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또한 모두가 참여하는 대화와 회의 문화를 만들고 조직 내의 소통을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이야기나웠다. 조직 내에서 대화와 소통의 문화가 부족하다고 할 때 우리는 흔히 누구누구 때문이라고, 보통은 사람 탓을 하게 된다. 하지만 대화와 소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회의에서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고 자꾸 이야기할 것을 종용하기 보다는 모두가 이야기할 수 있는 회의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운영진은 모두가 참여하는 회의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이야기하고, 좋은 회의와 회의를 망치는 7가지 방법 등에 대해서도 토론하게 하고, 스스로 듣기지수를 체크하고, 짝지어 이야기 나누기 프로그램, 랜덤워드 브레인스토밍 등을 진행했다. 또한 좋은 회의가 무엇인지를 이야기나눈 후 실제 회의설계를 해보는 작업도 진행했다.  

 


 3회차 워크숍의 키워드는 <참여와 협력>으로 지역사회(마을)에서 주민들을 상황을 이해하고, 주민들과의 만남, 대화,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방법과 주민들과 일하는데 있어 필요한 원칙 등을 배우고, 지역 사회에서 일하면서 생길 수밖에 없는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해법을 찾아보는 시간이었다. 앞서 1회차, 2회차와는 조금 다르게 부산과 은평구, 동작구, 지리산의 지역운동 사례를 듣고 발표자들과 돌아가면서 테이블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함께 일할 때 필요한 것들을 스스로 체크해보기도 했다. 또 지역사회에서 주민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7가지 전략에 대해 토론하고,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다양한 참여와 협력의 방법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운영진은 참가자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미래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소셜픽션 워크숍을 진행했다.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아닌 함께 배우면서 성장하는 커뮤니티

4년만에 새로운 내용으로 준비한 <모떠꿈 워크숍 시즌2>가 끝났다. 운영진은 60여명 참가자들이 보여준 피드백들을 잘 반영하여 좀 더 흥미롭고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개선할 것이다. 이 워크숍을 기획하고 진행한 운영진들은 몇개월 전부터 <더 공부>라는 모임을 만들어서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들에 대해 이야기해왔다. 우리가 공부를 시작한 이유는 함께 배우면서 성장해나가는 커뮤니티를 꿈꾸기 때문이다. 누구는 가르치고 누구는 배우는 관계가 아니라 함께 모여서 스스로 학습해나가고, 그 속에서 오류들을 스스로 발견하고, 그걸 개선하기 위해서 다시 공부하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그 시작이 <모떠꿈 워크숍 시즌2>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기이해, 공감, 대화, 소통, 참여, 협력이라는 6가지 키워드는 사실 다가오는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역량이기도 하지만 더 다양하고 깊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 모든 시민들에게 필요한 역량이기도 하다. 민주주의의 가치는 소수의 사람들이 만들어내고 다수의 사람들은 따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일상의 영역 속에서 깨닫고 실천해가야 한다. 그런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꼭 공익활동가들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자기를 이해하고, 타인과 공감하면서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으로 옆 사람의 참여를 서로 이끌어내고, 그런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일조해나갈 필요가 있다. 때문에 이 워크숍이 세상을 바꾸는 새로운 방법을 전파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한 기술을 함께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는데 필요한 마중물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끝> 

공공누리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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