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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행사

고 이상모동지 21주기 추모제

고 이상모동지 21주기 추모제


○ 일 시 : 2010년 6월 5일(토) 12:00


○ 장 소 :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 담당자 및 연락처: 오영석 대우조선노동조합 문화체육부장 010-2856-7203


○ 동지약력


- 1969년 10월 21일 전남 보성 출생


- 1985년 광주 동신중 졸업


- 1986년 광주 직업훈련원 수료. 대우조선 입사


- 1989년 5월 29일 대우조선 제3기숙사 7동 옥상에서 분신, 투신하여 운명. 이 날 오전 박진석 열사의 분신소식을 듣고 옥포 관광 호텔 용역계약철폐투쟁 집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옥포로 갔다가 이 집회가 취소된 것을 알고 격분하였다고 함. 대동단결, 대동투쟁 원직복직, 임금인상 확실하게 쟁취하자는 유서를 남김


- 제 101차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인정자


동지는 광주직업훈련원을 마치고 89년 대우조선 조립2부 선수미과에서 일하였다. 당시 사측은 단체협상 과정에서 구사대 성격을 띠는 상록회를 조직 노동자들에게 가입을 권유하고 파업을 할 경우 병역특례자 2백여명을 군에 입대시키겠다는 등의 노조 탄압을 자행하였다. 당시 노태우정권은 노동운동에 대하여 급진불순세력이라 규정하고 88년 후반기부터 노동계를 통제하는 정책을 펴고 있었다. 또한, 공안합동수사본부를 설치 불법노사분규에 대한 집중수사 방침을 시달하는 등 노동문제를 공안문제로 몰고갔다. 이러한 정권과 자본의 노동탄압속에 노조 소위원으로 활동하던 박진석 동지가 정권과 사측의 이러한 태도에 항거하여 분신하였다. 5월 29일 저녁 10시 40분경 노동자를 노예화하는 경영자의 노조탄압을 규탄하고 동료들의 원직복직과 임금인상 쟁취를 이루어 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기숙사 옥상에서 분신 후 투신하여 옥포 대우병원으로 옮기던 중 운명하였다.


 


 

행사 정보

토요일 2010-06-05
지도보기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 지도에서 보기

인물 정보

이상모(당시 20세)

1969년 전남 보성 출생
1985년 광주 동신중 졸업
1986년 광주 직업훈련원 수료
대우조선 입사
1989년 5월 29일 대우조선 제3기숙사 7동 옥상에서 분신, 투신
5월29일 오후 10시40분경 대우조선 이상모 동지가 제3기숙사 7동 옥상에서 분신후 투신 사망하였다.

이날 오전 9시 박진석 동지의 분신소식을 듣고 회사의 노조분열 책에 분노하면서 기본근무를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옥포 관광 호텔 용역계약 해체 철폐투쟁 집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옥포로 갔다가 취소된 것을 알고 격분하였다. 이상모 동지는 조재현(20세, 조립2부)씨와 술한잔을 하면서 “평소에 분신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다.

이상모 동지는 그후 들어와서 친구인 전영대씨(23세, 조립2부)에게 라면을 끓여 먹는다면서 알콜을 빌려달라고 하였고 마지막으로 다른 동표들에게 인사를 하였다고 한다.

이상모 동지는 버너에 쓰는 알콜, 석유 등을 갖고 옥상으로 올라가 분신후 투신하였다.



동지가 남긴 글


<유 서 1>


부모님 전상서


부모님 불초소생은 결코 부모님보다 오래살지 못할 명을 받은 것 같습니다.

모든 세상의 순리가 그러하듯이 강자가 있으면 약자가 있고, 약자가 있으면 강자가 있기 마련입니다. 부모님, 더러운 세상 먼저 하직하는 불초소생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경영자란 놈이 생각하는 것이 노동자 탄압과 자신의 명분을 위하여 살아간다면 노동자는 이땅의 노예밖에 더 되겠습니까?

부모님 불초소생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 못난 불초소생은 먼저 이 세상을 하직하오니 부디 제 생각 마시고 독한 마음 잡수시고 저의 못다한 세상 살아가 주시기 바랍니다.

더러운 세상, 더러운 자본가, 더러운 경영인, 이 추잡한 세상에 태어난 나 자신이 너무나 미워 죽겠습니다.


1989. 5. 29. 22시15분

대동단결 대동투쟁 원직복직 임금인상 확실하게 쟁취하자


<유 서 2>


친구들아 미안 하구나

이 소인은 먼저간다. 그렇지만 너희들은 원직복직 임금인상 확실하게 쟁취할수 있는 노동자의 앞에서 나가기 바란다.

1989. 5. 29. 이상모

<친구들에게 남긴 유서>



동지를 생각하며


추잡한 세상 불사르고 날아간 새

1989년 5월 29일

밤10시 40분

어두운 하늘은 노을빛 불사르고
더러운 세상
더러운 자본가
더러운 경영인
이 추잡한 세상에
태어난 자신을 미워하며

· · · · · · · · · ·

오-
동지여!-
위대한 노동자여!
지금 우리 모두는
불기둥 깊은 가슴을
스스로 짓누르고 있습니다.
더럽고 추잡한 세상에서···


노예로 살기 보다는
떳떳한 죽음을 택한
한 인간으로서의 애절한 삶
영원 불멸의 불기둥이여!

· · · · · · · · · ·

동지들이여!
형제들이여!
우리는 누구인가를 분명히 알자.
우리 하나일 뿐이다.
동지가 남긴 마지막 그말
대동단결, 대동투쟁
노동자의 함성 승리를 위하여!

국립5.18민주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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