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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행사

고 오영권 열사 27주기 추모제

고 오영권 열사 27주기 추모제
○ 일 시: 2023년 4월 16일(일) 오전 11시
○ 장 소: 여수 시립묘지(전남 여수시 소라면 봉두리 산190)

행사 정보

일요일 2023-04-16
지도보기 전남 여수시 소라면 봉두리 산190 지도에서 보기

인물 정보

오영권

- 1976년 여수 출생
- 1992년 여수고등학교 입학
- 1995년 여수 수산대 식품공학과 입학, ‘청경’교지편집국 활동
- 1995년 6월 13일 여순총협 연합투쟁 중 직격탄에 왼쪽 눈 실명, 휴학
- 1996년 4월 19일 교지 편집국 학술부장
- 1996년 4월 19일 4.19집회를 마치고 국동캠퍼스에서 ‘김영삼 타도. 미제축출, 조국통일’이라고 쓴 유서를 남기고 분신하여 운명

동지는 ’95년 여수 수산대 식품공학과에 입학하여 교지 편집국 ‘청경’에서 활동하였다.
동지가 휴학한 후 복학해 교지 학술부장으로 활동하던 ’96년 들어 노수석 동지가 사망하였고, 진철원, 황혜인 동지가 분신하였다. 이같은 동지들의 극한 투쟁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정부의 민주세력과 민중에 대한 탄압은 여전했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동지의 고민은 깊어 갔다. 분신한 동지들이 동지와 같은 ’95학번이라는 것도 동지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결국 동지는 앞서간 동지들의 뒤를 이어 하나뿐인 목숨을 아낌없이 조국에 바치기로 결심하고, ’96년 4월 19일 집회를 마치고 국동캠퍼스에서 분신하여 운명하였다.
오영권 동지의 학과생활은 모범생이라 할 정도로 학우들과는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대학 입학 후 첫해인 1995년에는 여순총협 연합투쟁 중 직격탄에 맞아 왼쪽 눈을 실명하고, 휴학을 했다. 이듬해 1학기부터 복학하여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교지 학술부장 활동을 하다가 4,19 집회를 마치고 화장실에서 신나를 뿌리고 분신, 사망하였다.



동지를 생각하며


동지는 학과나 교지편집국 생활에서 보여 주었듯이 매우 모범적이었다. 착하고 고집이 좀 센 편이었으며,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주변이 없지만, 떠듬떠듬 거리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좀처럼 굽히지 않으려고 했었다. 왼쪽눈을 실명한 후에도 집안 몰래 교지 활동에도 열성을 보였다. 96년에는 노수석동지가 사망하였고, 진철원, 황혜인 동지가 분신하였다. 같은 95학번들이 계속 분신, 사망함에도 불구하고, 학원이나 정부는 변한 것이 없자, 이러한 현실속에서 같은 학우의 죽음을 아파하였다. 동지는 조국의 현실을, 민중의 고통을 우리에게 말하고, 행동하였으며,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귀 있어도 듣지 못하고, 눈있어도 보지 못하는 우리들을 보며, 가슴 아파하며, 고통스러워 하다 우리에게 그는 자신의 몸을 살라 보여주었다. 식민지 조국의 현실을 !



동지의 글 1


같은 95학번이건만


<1> 같은 95학번이건만 / 너희 먼저 떠나는구나
내 영원한 동지들 / 너희들의 얼굴도, 이름도 / 낯설지 않고.....
우린 어디선가 아니 / 한총련의 깃발 아래 / 함께 모인 적이 있기에 / 그리고 너희들의 빈 자리는 내가 채울 것이다.
불타는 적개심으로


<2> 같은 95학번이건만 / 너희 먼저 떠나는 구나
내 사람하는 동지들 / 너희들의 글도, 외침도 / 낯설지 않고.....
우린 어느 순간엔가 아니 / 조국의 부름앞에(조국이 부를 적에) / 함께 투쟁한 적이 있기에
그리고 너희들의 빈 자리는 / 내가 채울 것이다.
가열찬 투쟁으로


<3> 수석아 / 혜인아
곧 통일 조국의 품에 / 묻어 주겠다.
내 목숨 걸고 맹세하련다.
<1996. 4. 18 목요일>



추모글


분신, 그리고 1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토록 간절하게도 조국을 사랑하고자 했던 그 모든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을, 피끓는 인간사랑의 정신을, 그리고 그들 몫까지 더욱더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짐이 있음을, 여러분 이제 우리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현실참여의 의지를 가지고,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을, 소외받는 다수의 민중을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너무도 사랑해 먼저간 그들이 있기에, 식민지 조국의 아들, 딸이기에, ‘오영권열사’는 이제 정말 웃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뜨거운 가슴을 가지고 휴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승리의 그날까지 진군해 나갑시다.

여수시립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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