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전망 21호
사업회 연구소가 학술지 <기억과 전망> 21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는 소통과 실천이란 주제로 3편의 논문을 특집으로 꾸몄다. 소통과 실천이라는 특집의 기획의도는 책머리에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현재 한국사회는 지금 침묵이라는 암 덩어리를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이슈가 되어왔던 소통의 부재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은 먹는 입과 동시에 말하는 입을 가졌다. 먹는 입만 만족시키면 말하는 입은 적당히 막아버려도 된다는 사고는 위험하다(책머리에). 이와 같은 현실에 문을 두드리기 위해 소통의 부재를 진단하고 그 속에서 개인과 집단의 실천적 행위는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3편의 논문을 실었다. 첫 번째, 시민불복종에 관한 정치철학적 고찰-법치주의와 시민권리를 중심으로에서 하승우(한양대)는 시민불복종을 시민의 능동적인 정치적 기본권으로 규정하고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수동적인 저항으로서만이 아니라 도래할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능동적인 실천전략으로서 평가한다. 두 번째, 하상복(목포대)의 광장과 정치-광화문광장의 비판적 성찰에서는 서울시의 광화문광장조성사업을 분석하며 광장의 중요한 기능중 하나인 시민들의 정치적 의사소통과 참여의 기능이 배제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세 번째, 홍일표(이화여대)의 이중의 탈제도화 압력과 한국 시민운동의 대응에서는 민주화이후 시민운동의 이론적, 실천적 쟁점이 되어왔던 사회운동의 제도화에 대한 평가를 위와 아래로부터의 이중의 탈제도화 압력상황으로 분석한 후, 참여연대가 시도하는 소통적 제도화 전략의 가능성과 한계를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일반논문 5편이 함께 게재되어 있다. (문의: 연구소 연구원 정호기(02-3709-7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