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설문조사기관이 8월 3일 발표한 전국 만 13~59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정치ᆞ경제ᆞ사회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5%가 “현
재 우리가 처해있는 정치현실은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럽다”고 대답했다.I 이는 과
거 IMF 직후인 2001년 같은 조사 결과인 74.1%보다 1.4% 포인트 상승한 수치
다.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우리 사회는 불신이 팽배해져 가고 있고, 이러
한 불신을 기반으로 한 발 더 나가 혐오의 시대로, 정치혐오, 여성혐오, 외국인 노
동자 혐오 등 혐오를 바탕으로 한 범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상으로도 “일베”, “메갈리아” 등 편향적이고 극단적인 집단이 등장하면서, 그 혐
오가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빠르게 확산되어 가
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혐오의 시대에 빠져 버린 한국의 현재의 모습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유사한 사회적 흐름들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의 경우 아베정권의 우익적 행보를 바탕으로 “혐한” 물결과, 일명 “넷우익”이
라 불리우는 집단의 등장, 미국의 경우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트럼프 현상이
나,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로 대변되는 유럽에서 불고 있는 극우정당의 영향력
확대 등이 그러한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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