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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회소식

6·10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국민께 드리는 글`

6·10민주항쟁 34주년 기념식 `국민께 드리는 글`

제34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있는 지선 이사장의 모습 사진
제34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국민께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있는 지선 이사장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은 6·10민주항쟁 34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6·10민주항쟁 34주년을 맞아,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1987년 1월 14일,
이곳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스물두 살 청년 박종철이 고문으로 숨졌습니다.
그의 죽음에 분노한 국민들은 고문 추방과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6월 9일 또 한 명의 청년 이한열이 최루탄에 쓰러졌습니다.
이들의 희생은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의 열망에 불꽃을 지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뜨거운 6월의 거리에서 “호헌철폐” “독재타도” 구호를 힘차게 외쳤습니다.
수백만 국민의 함성은 억눌린 자유를 되찾고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민주화를 염원하는 전국 각지의 바람이 모여,
마침내 우리 국민은 위대한 승리를 이루었습니다.
우리는 6·10민주항쟁을 통해,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주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 민주적 제도들을 정착시켰습니다.

1987년 6·10민주항쟁, 뜨거웠던 그 여름으로부터
34년이 지난 지금, 이제 우리는 제도적 민주주의를 넘어
일상의 민주주의를 이야기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제34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일을 맞아 민주인권기념관을 착공합니다.
과거의 어두운 기억을 가진 이 장소에서,
이제 새로운 민주주의의 희망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만들어진 지 올해로 꼭 20년이 됩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서 정한 첫 번째 할 일이
바로 '민주화운동기념관의 건립 및 운영'이었습니다.
다양한 현실적인 이유로 난관에 봉착했던 기념관 건립사업이,
2018년 제31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국가폭력의 상징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 터에 ‘민주인권기념관’을 건립할 것을 천명하면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국민 여러분께 착공을 보고드리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민주인권기념관 조성에 뜻을 모아주시고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 고맙습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은 역사의 배움터가 될 것입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은 민주주의를 토론하는 소통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은 민주시민교육의 장이 될 것입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은 분단을 넘어 평화를 이야기하는 희망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민주인권기념관은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대표적 상징이 될 것입니다.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기억하며 동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열어가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에게 평화와 행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6월 10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