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묵-당시 49세

최성묵-당시 49세

최성묵(당시 49세)

1945년 11월 14일 안성에서 출생
1969년 양성중학교 입학, 평화버스에 입사
1985년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농성 참가
1986년 평택 시외버스인 서울여객입사. 노조대원으로 활동
1990년 성보여객입사. 노조대의원, 노사의원, 상집위원 활동
1994년 3월 11일 회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조합원 탄압에 항거. 분신. 운명
최성묵 동지는 동료기사들의 억울한 상황과 회사측의 부당행위를 시정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다 노조위원장 선거중 회사는 선거당시 선거 대책본부에서 활동하던 11명을 면직하거나 사표를 강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당일 동지는 이러한 부당해고와 근로조건에 항의하러 갔다가 전무와 동반분신에 이른다.


동지를 생각하며


당신도 주체성을 찾고 독립적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당신에게 피해를 입히겠다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단지 과거의 습관 때문에 그런 피해를 받아들이거나 익숙해 있는 것이다. 희생자적 함정에서 탈출하려면 무엇보다 과거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가져야 한다. 건전한 습관도 불건전한 습관처럼 연습을 통해서 배워지는 것이다. 당신의 생활장면을 평가한다는 말은 당신이 피해를 안받도록 정신을 가다듬고 만날 사람의 욕구가 무엇이며 당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최선의 행동방향이 무엇인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추모글


<신문기사 - 시민의 신문 중>

노동자와 사용자간의 목슴을 건 극한 대립은 언제 끝이 날 수 있을까. 평택시의 성호여객 전무와 운전사가 불에 타 숨진 사건은 경영난에 허덕이는 회사측이 근로자를 어떤식으로든 해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이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려는 근로자들의 저항이 빚은 전근대적인 사건에 다름아니다.

성호여객은 이렇듯 운수회사의 일반적인 열악한 근로조건에서도 최악의 상태이다. 타회사보다 3일을 더 일하고도 임금수준이 20~30% 정도가 낮고, 조그만 사고라도 일어나면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서 노동자들은 운전을 해야만 했다. 운수회사에서 사고가 나면 회사측이 당연히 사고처리를 전담해야 함에도 성호여객은 안전사고조차도 책임을 지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또한 운전기사의 대다수는 인맥을 통해 입사했기에 회사측의 부당 노동행위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번 성호여객 방화사건을 취재하면서 기자는 두가지 사실에 비애를 느꼈다. 첫째, 아직도 ‘분신’으로 항거해야 하는 열악한 노동현실이 이땅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우리사회의 전근대적 인맥이 노동자들의 권익을 옥죄는 족쇄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맥이 가진자에게는 출세의 지름길이 되지만 노동자에게는 노동자의 권리를 앗아가는 암적인 요소가 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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