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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상-당시 37세

정영상-당시 37세

정영상(당시 37세)

1956년 2월 12일 경북 영일 출생
1972년-1976년 영일중, 포항고 졸업
1983년 공주사대 미술교육과 졸업, 안동중 부임
1987년 안동교사협의회 부회장 역임
1989년 8월 안동 복주여중에서 해임, 전교조 안동지회 부지회장
1990년 이후 안동지회에서 단양지회로 전출하여 활동
1993년 4월 14일 운명
공주사대를 졸업하고 안동중학교로 부임한 동지는 86년 경북 안동시 복수여중으로 전보 발령, 근무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87년 전교련 안동교사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게된 동지는 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으로 복수여중에서 해임되었다. 이후 전교조안동지회 부회장을 역임한 정 동지는 시집을 발간하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93년 4월14일 단양중, 매포중, 단양국민학교 현장방문을 하고 단양지회모임 후, 늦게 귀가하여 자던 중 1993년 4월14일 새벽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운명하였다.



<b>동지를 생각하며</b>


<b><박 동지의 부인 박원경 선생님의 추모글 중에서></b>

그러나 그의 죽음 앞에 달려와 통곡하던 어느 해직선생님의 말처럼 ‘아직은 죽을때가 아닌 것’ 같아서 살아남은 자의 고통으로 나는 괴로워 한다. 이른 봄 3월에 소백산 등반을 다녀온 후 그가 쓴 먹내 채 가시지 않은 글씨 ‘기다림 없이 풀 한포기인들 제대로 키울 수 있으랴’(신영복선생님글)를 보고 그의 끝나지 않았던 기다림에 나는 가슴 아파한다. 함께 울고 웃으며 사는 동안은 결코 힘겹게 여겨지지 않았던, 그래서 이제 희미하게 빛조차 바래 버린 우리 삶의 짐을 혼자 지고 가버렸기에 나는 홀로 남아 그 무게를 애써 기록해 본다. 다시는 옛날처럼 한밤 또는 이른새벽, 바람처럼 찾아와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없는 그리운 사람이기에 나는 그의 시 한편을 떠올리며 그의 죽음이 내가슴에 거름되어 살아오도록 간절히 소망한다.



<b>동지가 남긴 글</b>


<b><동지의 시></b>


절규·3 - 나는 계란이다.



나는 계란이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나만 박살난다는

바로 그 생계란이다/그러나 사람들아

부끄러워하라/내 앞에서

부끄러워하라/너희는 누구 어디

나처럼/온몸으로 박살나도록

으깨져 본 적이 있는가/바위 같은 큰 적앞에

온몸으로 피투성이로 /내장까지 흘러 내리며

싸워 본 적이 있는가/이 미쳐버린 나라에

이 똥물보다 더 더러운 정권에 대항하며

나처럼 온몸으로 박살날 자신이 있는가

전태일 동지 앞에

박종철 동지 앞에/늘 고개를 숙여

산더미 같은 빚을 갚아야하는

나는 계란이다

저 파렴치한 적

흉악무도한 적들에게

언제라도 던져질 각오가 되어 있는

장렬하게 죽을 준비가 되어 있는

나는 계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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