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정보

남태현

남태현

남태현

- 1967년 8월 30일 충남 아산 출생
- 1980년 온양 천도초등학교 졸업
- 1983년 아산중학교 졸업
- 1986년 천안북일고등학교 졸업
- 1986년 3월 3일 서울교육대학 입학
- 1988년 3월 윤리과 학생회 학술부장 역임
- 1988년 10월 동아리연합회 총무부장 역임
- 1989년 4월 7일 분신
- 1989년 4월 8일 서울교대에서 벌어진 '기성회비 사용내역 공개, 예.결산시 학생 대표 참여' 투쟁으로 삭발과 단식, 수업거부투쟁을 전개. 이 투쟁이 한계에 봉착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지는 4월 7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조국의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교대인이여 깨어나라'는 혈서로 쓴 유서를 남기고 분신, 운명(서울교대에서 추모제 진행)
- 제 26차 민주화운동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인정자

동지는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워내기 위한 선생님의 꿈을 안고 서울교대에 입학했다. ’89년 3월 서울교대는 ‘기성회비 사용내용 공개, 예·결산시 학생 대표 참여’를 요구하며 학원민주화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삭발과 단식, 수업거부 투쟁 등이 교수들의 연구실 수업 등으로 부분적 수업거부에 그치게 되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동지는 4월 7일 오후 7시경, 강의동 3층에서 반미 출정가와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부르고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미제와 독재의 가슴을 찔러 총” 구호를 외치며 ‘조국의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교대인이여 깨어나라!’라는 혈서로 쓴 유서를 남기고 분신하였다.

남태현 동지는 기간의 교육이 제국주의자들과 독재의 무리에게 빼앗긴 이래로 학원은 민족자주교육의 산실이 아닌 식민지 노예를 길러내는 곳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동지는 사상과 학문연구에 대한 자유는 철저히 말살되어 왔고,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권리, 학생들이 낸 등록금을 학생이 편성할 권리를 갖기 위한 의로운 투쟁도 학교 당국과 어용교수들의 탄압으로 좌절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89년 7월 ‘기성회비 사용내용 공개, 예·결산시 학생 대표 참여’ 문제로 학원민주화 투쟁을 전개하던 당시 서울교대에서 삭발과 단식, 수업거부 투쟁 등이 교수들의 연구실 수업 등으로 부분적 수업거부에 그치고 마무리되려 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남태현 동지는 오후 7시경, 강의동 3층에서 반미출정가 ‘자주, 민주, 통일을 위해 미제와 독재의 가슴을 찔러 총’ 구호와 함께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고, “조국의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교대인이여 깨어나라!”라는 혈서로 쓴 유서를 남기고 분신하였다.

동지의 죽음은 조국의 자주와 민주, 통일을 가로막고 있는 미제와 군부독재, 이들에 기생하여 살고 있는 식민지 노예교육의 첨병인 학교 당국과 어용, 무능교수들, 그리고 굴종과 안일의 늪에 빠져 있던 교대인들의 가슴에 비수로서 꽂혔다.



동지가 남긴 글


이 땅의 백성들이 자신들의 최소생활 유지를 위한 몸짓마저 모두 빼앗긴 채 죽어가고 있다.

이 한반도에는 외국자본에 의해 더 이상 자립경제가 발붙을 곳이 없어져 가고 있다라고 하면서도

민중의 아픔, 나의 본질적인 억압을 멀리하려고 무관심한 나의 안일이 역겹다.

점점 민중들 그 의미도 잘 모르지만 그들과 함께 하길 꺼려하는 나의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보고 싶지 않아서 가장 못난 길을 택하고 만다. 갈 수밖에 없는 나약함에 서글퍼 하면서.



동지를 생각하며


눈물 대신 불꽃을

- 정세기


지금은 그대의 죽음 앞에 엎드려 눈물을 뿌릴 때가 아니다

아직도 이 땅에선 탐욕의 부리 세운 칙칙한 어둠이

등 쳐먹고 간 빼먹으며 피의 제단 위에 또다시 피를 부르는데

한송이 꽃 한 줄기 눈물로 그대를 어찌 추모할 수 있으랴

목마른 그리움으로 불러본들 대답없는 그대를 향해

지금은 헌사나 드릴 일이 아니다

그대 온몸 던져 사르려던 식민의 너울 독재의 장막

여전히 걷히지 않은 땅에서

백 줄의 미사여구, 촌철살인의 말인들 그대 죽음에 값할 수 있으랴

육신의 재로 남긴 그대의 불씨 해방의 함성으로 꽃피우는 날까지

깨어나라, 깨어나라던 그대의 목소리

그대의 숨결로 눈물대신 투쟁의 불꽃을 우리들의 몸과 마음에 지펴야 할 뿐

님이여

지금은 결코 그대 앞에 엎드려 눈물을 뿌릴 때가 아니다

눈물을 뿌릴 때가 아니다

서울교대 학생회관 옆 추모비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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